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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신 후기

[ 인천 ] 미유토, 추천 이자카야 맛있는 용현동에 위치하고있어요

by 금당 채널 2023.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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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블로그 업로드 속도보다 제가 다니는 맛집이 쌓여가는 속도가 더 빠르답니다. 블로그 글을 쓰는 것은 정말 힘들구나 하는 것을 요즘 느끼고 있어요. 지금 올리는 용현동 이자카야 미유토 역시 올해 초 1월 1일을 맞이하며 다녀온 집입니다. 정말 시간은 놀랍도록 빠릅니다. 이날 기준으로 오늘 인천의 날씨는 정말 추웠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미유토에 가게 된 이유도 웃깁니다. 원래 가려고 했던 이자카야에 자리가 없어 대기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전화로 예약을 했고 좀 기다려야 할 것 같다는 답변이 왔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기다려야겠구나 하고 숙소에서 쉬고 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간에 전화가 두 통이나 와있던 겁니다. 결국 기회는 날아가버렸고, 대안으로 찾은 곳이 바로 미유토였습니다.

미유토의 메뉴
미유토의 메뉴, 하이볼이 보인다. 산토리하이볼이 메뉴판에는 있으나 시킬수는 없었던것 같다.
맥주 및 일본소주? 일본 다녀온지 얼마 안되어 감흥이 없는 메뉴판
미유토의 메뉴판에는 나베요리도 많다.(나베는 내가 키우는 고양이의 이름이다)

 새해 첫날을 기념하는 새해의 첫 행사부터 제가 전화를 받지 못해 일정이 꼬여버렸으니 여자친구 입장에서는 조금 화가 나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스미마셍) 하지만 미유토 역시 무시할 수 없는 가공할 업력의 이자카야입니다. 이곳의 오믈렛은 유명합니다. 따라서 치즈오믈렛(13,000원)과 카레해물나베(20,000원)를 주문했습니다. 최근 양이 많이 줄었죠?

기다리고있으면 가져다 주시는 기본 안주, 곤약절임이다.(나에겐 맛있었음)
콩나물 뭐 무침이겠지

 여러 이자카야를 방문하고 든 생각은 맛있는 가게들은 기본찬부터가 남다르다는 것. 미유토역시 기본 반찬이 기성 단무지, 초생강, 뭐 이상한 할라피뇨 따위가 아니라 직접 만든 반찬인 듯합니다. 일단 곤약절임이랑 콩나물 무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곤약절임, 체중 증가 이슈를 피할 수 있어 마음이 편해지는 안주입니다. 그런데 맛까지 좋아서 술안주로 좋더라구요.(술이 잘 들어가 다이어트는 실패) 콩나물 무침에 상대적으로 손이 안갔습니다. 곤약 무침 먹어야 해서. 아마 곤약무침 한번 추가하지 않았나 싶은데 기억이 잘 안 납니다.

미유토의 주방엔 고양이가 자고있다

 기본 반찬에 한잔 하다 보면 주방 카운터에 놓여있는 방석 같은 게 눈에 들어오는데요. 그게 고양이 침대랍니다. 처음엔 몰랐는데 고양이가 정말 얌전하게 자고 있었습니다. 너무 신기했어요. 저 같은 애묘인들은 별 생각이 없겠지만 고양이 극혐파라면 이것은 가게 이용에 문제가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양이는 귀엽긴 하지만!

미유토의 카레해물나베
미유토 카레해물나베 해물이 들어간 카레나베
개인적으로 배추국물이 시원하고 깔끔하고 달달해서 좋아합니다.

 미유토의 카레해물나베(20,000원)입니다. 솔직히 첫인상은 눈알이 띠용하고 튀어나왔습니다. 약간 걸쭉한 형태의 카레가 아니고 맑은 국물의 카레자나이까? 이 맹탕카레는 뭐지? 하는 생각이 퍼뜩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저의 오만한 편견이었습니다. 전혀 맹탕맹탕하지 않고 카레향이 잔잔 은은하면서도 쌉쌀한 맛과 입안에 감기는 매시브 한 느낌이 카레나베가 맞구나!  하고 정신을 깨워주는 맛이었습니다. 국물도 시원하고, 중간에 육수추가 해서 좀 더 끓여 먹은 것으로 기억합니다.

미유토의 치즈오믈렛
오믈렛
치즈오믈렛
가쓰오부시 치즈오믈렛

 다음 메뉴는 치즈오믈렛(13,000원)입니다. 만 삼천 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에게게 할 수 있는 비주얼입니다. 크기로 봤을 때 막걸리포차식 계란말이에 한참 뒤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오믈렛은 아주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정말 실력과 정성이 들어간 오믈렛으로 아무 곳에서나 맛볼 수 있는 퀄리티는 아니었다고 생각됩니다. 정말 부드러워서 집에서 이렇게 해 먹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믈렛의 단면을 보면 얇은 계란부침을 말아놓은것인지 쌓아놓은 것인지 아무튼 밀도가 높다

 단면으로 봐도 정성과 기술이 한가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는데 그 비결이 정말 궁금합니다. 물을 탓나 우유를 탓나 아무튼 궁금하다고요.

오믈렛의 부드러움에 감탄하는 사이 먹기좋게

 정말 맛있는 치즈오믈렛과 카레해물나베였습니다. 이런 행복하고 기념비적인 날 제가 전화를 체크하지 못하여 차선으로 오게 된 이곳이지만 그 선택에 후회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새해 벽두부터 저의 만행은 여기서 그치질 않았는데 시계가 24시 정각을 가리키는 순간을 동영상으로 찍겠다고 고집부리다가 여자친구랑 다퉜지 뭡니까.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닌데 뭐에 홀려 그것밖에 시야에 들어오지 않았는지. 해물카레나베처럼 깊은 맛을 내는 한 사람이 되어야겠다 하고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되는 추억 여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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