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가 남달라 요즘 아는 사람들은 아는 신포동 개항로
개항로를 다녀왔습니다. 개항로의 "중구집" 이라는 중국요리 술집을 소개를 받았습니다. 인천의 차이나 타운 분위기와 힙한 느낌이 섞여있는데 단박에 사로잡혀 꼭 가봐야겠다 했습니다.
왜인지 홍콩의 어딘가에 앉아있는 느낌이 듭니다.(홍콩 가본적 없음) 여기저기 걸려있는 홍등들과 자리에 비치된 옛날 유명 연예인들의 사진이 분위기를 더합니다.
무엇인지 왜인지 힙한 느낌의 소품들입니다. 디테일이 살아있는 느낌. 벽에 걸려있는 액자 하나하나도 신경쓴 으낌입니다. 하지만 역시 연결되어있는 전선들은 분위기에 심취하는데 좀 거슬립니다 ^^.
물은 그냥 생수가 아니라 어떤 차가 준비됩니다. 잔은 요즘 힙한 옛날 짜장그릇무늬잔입니다. 기본 반찬은 특별할것 없은 기본 반찬같아보이지만 수제인듯한 느낌이 듭니다.
메뉴판입니다. 아래는 메뉴판 번호의 음식을 번호와 맞춰 사진으로 보여주는 판입니다. 메뉴판이 좀 더 있던것으로 기억하는데 한장밖에 찍질 못했습니다. 가격은 개인적으로 저렴한 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정도 분위기와 디테일 그리고 만나기 어려운 음식이기 때문에 좀 비쌀줄 알았는데 가격까지 저렴해서 속이 편안해졌습니다.
일단 3번, 6번, 7번 을 주문했습니다.(술마시러 온것임)
3번 오이 탕탕이 입니다. 진짜 탕탕
두드려 맞았는지 박살난 느낌의 텍스처가 돋보입니다. 무슨 오이김치가 오천원일까? 하는 호기심에 주문해봤는데 일반 오이김치가 아니라 오이 탕탕이었습니다.
특징은 1. 오이가 썰린게 아니라 부서져있다. 2. 오이가 아주 싱싱하다(부서진지 얼마 안되었다). 3. 간이 강렬한데 싱싱한 오이가 잡아준다. 정도 되겠습니다. 술안주로는 아주 좋은 느낌입니다.
다음으로 6번 비빔 탄탄면입니다. 탄탄면 열풍도 상당합니다. 궁금한 마음에 시켜보았습니다. 메뉴판의 그 사진과 흡사하게 마무리하신듯 매우 흡사합니다. 면은 탱글탱글 하고 노른자는 노랗습니다. 평경채는 메뉴판 사진보다는 시들한가요?(웃음) 이 탄탄한 친구도 맛이 강렬한것이 특징입니다.
7번, 사천식 닭날개볶음입니다. 독사진이 없어서 탄탄면과 "개항로" 맥주를 배경으로 찍힌 사진입니다. 일단 사천식 닭날개볶음의 모습은 아주 무섭습니다. 빨간고추, 초록고추, 커다란 대파. 사천이 맵다는걸 확실히 합니다.
이리로 봐도, 저리로 봐도 그냥 아주 사천식임.
닭날개의 튀김정도와 속살의 촉촉함 정도입니다. 처음에 이가 아사삭 하고 튀김옷을 부시며 안에서는 부드럽게 살이 발라집니다. 겉바속촉이란 이런거구나 ~. 튀김도 잘 둘러져있고 속살도 통통하니 옷 안을 꽉 채우고있어 먹는 만족감이 상당합니다.
특징이라면 맛이 상당히 강렬합니다(사천식).
강렬한맛 3연타는 "개항로"맥주 없이는 버틸 수 없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개항로도 맛이 강력합니다. 가볍고 산뜻한 맥주맛은 아니고 무겁고 입안을 꽉 메우는 바디감이 최근 온갖 과일향으로 도배된 가벼운 대세 맥주들과는 다른 느낌입니다(과일향 맥주 좋아함).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아쉬워 10번 "량피"를 주문해봅니다. 10번의 메뉴 설명을 보곤 양장피 느낌인가? 하고 라이트(light)하게 안주삼고 싶어 시켜봤습니다. 하지만 그 소스가 가벼운 소스는 아니었습니다. 량장피느낌 생각했는데요(웃음).
얼레벌레 섞어놓으니 사라다(salad)가 되어버립니다. 이 후로 소주랑 맥주랑 왈라왈라행복하게 잘 먹혔답니다. 이 량피의 특징은 앞의 친구들 인상이 너무 강렬해서 사실 잘 기억이 안납니다. 앞의 삼형제는 진짜 쌀밥 있었으면 쌀밥 도둑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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