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금당입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맛집은 정말 괜찮은, 다시 가고 싶은, 주변인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맛있고 괜찮은 칵테일바, st.3100입니다. 구월동에서 삼다 숯불갈비를 먹고 2차로 방문하게 되었는데요 정말 좋았기 때문에 추천드리고자 합니다. 숯불갈비 맛집 글 : [ 인천 ] 삼다숯불갈비, 구월동 관교동 먹자골목에 위치한 맛집 (tistory.com)
st.3100 가게외관입니다. 작고 아담합니다. 밖에서 봤을 때 내부가 보이는 구조입니다. 신기하게 가게가 위치한 이 골목은 아주 조용한 편인 골목입니다. 박 9시 10시 정도까지 운영하는 식사 위주의 가게들 사이에 뜬금없이 있습니다. 옆에 술집 하나가 있긴 하지만 존재 자체부터가 살짝 뜬금없습니다.
그러나 내부로 들어서게 되면 아담한 외부와 다른 느낌으로 엄청난 깊이가 느껴지는 진열장을 볼 수 있습니다. 아니 이 많은 술은 왜 있는 건가. 장식용일까 생각이 솟아오르는 모습입니다.
st.3100의 메뉴판입니다. 저는 메뉴판을 찍어 올리는 편이지만, 이 메뉴판은 사진으로는 담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칵테일들이 주문 가능합니다. 가격은 1.5만 원~2만 원 사이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가격정도만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종류를 보아 사장님의 깊이에 또 한 번 놀랍니다.
제가 처음 받은 술입니다. 일단 이름이... 뭐더라? 기억을 하고 있었는데 지금 오니깐 기억이 사라졌습니다. 곤란하지만 아무튼 맛있습니다. 드라이하면서 타격감이 있는 것을 부탁드렸더니 내어주셨습니다. 느껴지는 맛도 설명과 같았습니다.
이것은 여자친구가 받은 술인데 이름은 기억이 안 납니다. 다음에 만약 또 간다면 메모해 둬야지; 상큼 발랄하면서 스윗하지만 어느 정도 도수가 있는 것을 부탁드렸더니 만들어 주셨습니다. 맛은 설명과 같았습니다. 특히 귤향 같은 것이 정말 향긋한데 그 향기가 얼음과 술 온도로 시원하게 콧구멍으로 들어오는데 상큼+시원함 조합으로 정말 향긋했습니다.
다음 잔입니다. 앞의 것은 귤향이었다면 이번엔 약간 라임향이었나? 더 상큼한 느낌이었던 거 같은데 진짜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그러나 그 순간 저 장소에서는 정말로 행복했다는 것. 행복했다면 ok 아닐까요?
저는 앞의 것과 비슷하면서 더 도수가 있는 것을 요구했습니다. 살짝 커피 향 같은 것이 나기에 깔루아가 들어갔냐 여쭤보니 미스터 블랙이라는 또 다른 커피 향 리큐르를 사용하신다고 하시더라고요. 아 그렇구나. 사실 미스터 블랙이 누구인지는 모릅니다만.
이 타이밍에 사과를 좀 썰어다 주셨습니다. 정말 이 타이밍에 딱 좋았던 서비스 안주가 아닐까 싶어요.
이 순간까지 오니 많이 취했습니다. 기분 좋고 맛있던 기억만 남았달까요. 그와 동시에 계속 이상한 요구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저희의 요구에 아주 딱 맞게 칵테일을 계속해서 만들어주시는 게 정말 신기했습니다. 사장님은 사실 칵테일 자판기가 아닐까?
이제는 술이름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이것도 뭐 이렇게 저렇게 해주시라 요구했는데 그렇게 만들어주셨습니다. 정말 가게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사장님의 술에 대한 마음. 정말 중요한 것은 마음이다. 칵테일에 대한 깊이가 정말 깊으신가 보구나 하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칵테일 자판기와 같은 모습에. 저희는 모두 아주 만족했고 언제 한번 다시 가고 싶은 가게가 또 늘었습니다. 구월동이나 관교동에서 칵테일바나 분위기가 좋은 마무리 술집을 찾으신다면 정말 강추합니다. 혼자 가기에도 괜찮은 분위기였습니다. 다시 한번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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