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안부두 해산물, 회 시장[ 연안부두 고래 마켓 ] 소래포구, 연안부두 전통시장보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곳
안녕하세요. 인천에 놀러오는 지인들이 있다면 소래포구나 연안부두 전통시장 등 인천 해산물 회 를 먹으러 데리고 가곤 합니다. 그런데 소래포구나 전통 시장 모두 좀 오래된 느낌과 그 특유의 호객행위가 기분을 망칠때가 있더라구요. 특히 연안부두 전통시장 예전에 갔었을때 저를 사이에 두고 아주머니들끼리 물싸움 했던 기억이 있어서 물건 고를때 살짝 겁이 납니다.
그런데 그 모든것이 사라진 새로운 해산물 종합 판매센터가 오픈을 했나보더라구요. 연안부두에서 배 낚시를 끝내고 뭘 먹을까 고민하던중 아무 기대 없이 지도보고 갔던 고래마켓에서 완전 만족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개글로 좀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도대체 어딘지 겉보기엔 잘 모르겠는 고래 마켓
일단 고래 마켓은 멀리서 봤을때 큰 규모의 건물이 있기 때문에 알았지 주변에서 정말 알아보기도 힘들고 이정표 같은것도 잘 안되어있어서 홍보물이나 지도를 맘먹고 찾지 않는 이상은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옮겨지진 않습니다.
고래마켓의 지도상 위치입니다. 연안부두 전통상가랑은 거리가 걸어서는 좀 부담스럽지만 차로는 금방 닿는 거리입니다. 대략 두 세 블럭 정도가 떨어져 있다고 보시면 될것같습니다. 건물 크기는 좀 눈에 띄기 때문에 멀리서 건물 보고 가시는것도 방법입니다.
근처에 가도 여기가 맞나 싶은 외관
지도나 건물을 보고 도착을 해도 도대체 여기가 맞나 싶은 외관입니다.
일단 상가 일층이나 초입쪽 모든 상가가 공실로 비어있습니다. 이 상가건물이 살아있는건지 죽어있는건지 도대체가 모를정도로 활력없는 분위기 입니다. 입구라고 써있는데도 믿기가 힘들정도로 분위기가 음산하고 조용합니다.
깔끔한 내부 에너지 넘치는 생물들
그래도 의아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안으로 쭈욱 들어가다 보면 나오는데 의외로 상당히 규모가 큽니다. 갑자기 세상이 바뀌는것같은 효과를 줍니다. 시장의 비린 짠내도 나지 않고 어항들도 다 신식이고 관리도 잘 되어서 깨끗해 보입니다. 그리고 개인 사업자들이 아니라 직원분들이라 그런지 호객행위나 어떤 판매 욕심이 없습니다.
우럭, 도다리, 대게 조합으로 정했다
깔끔하게 정리돈 어항사이로 생물들을 훑어보면서 다니던 중 우럭과 도다리, 그리고 대게를 먹기로 정했습니다. 생선과 대게같은 경우에는 각각 대, 중, 소 의 사이즈로 분류가 되어있고 그 분류 안에서 kg당 가격에 차이가 있습니다. 저의 경우 대게 두 마리, 우럭 중자 두마리, 도다리 kg으로 해서 총 15만 8천원 정도가 들었습니다.
이날 왜인지 킹크랩보다는 대게에 눈이 가더군요. 그래서 킹크랩 말고 대게를 구매했습니다. 대게 올려주시는 분이 대게를 보여주시며 상태도 좋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것보기에 분홍빛이 도는것이 수율이 괜찮다며 분홍빛 나는걸 보여주시곤 바구니에 담았습니다. 그런데 두번째 게는 분홍빛이 살짝 약해서 서운했어요. 상태 좋은 게 두마리를 받았습니다.
구매한 우럭과 도다리는 직원분들이 가져가서 손질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손질하는 장소도 확실히 깔끔하고 번호표를 나눠줘서 많이 편하더군요.
깔끔한 튀김도 바로 구매 가능
고래마켓 입구쪽에서는 튀김도 판매중입니다. 포구나 연안부두 등 시장에서는 포장마차나 가게에서 주문할 수 있었는데 여기도 튀김이 있을까 했지만 모든게 준비가 되어있더군요. 아쉬운점은 튀김 종류가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바로 옆서 게찜도 바로 해주고, 생선회를 먹을 수 있는 공간 있어요.
일단 구매를 하면 대게는 가져가서 바로 쪄주고 회와 튀김을 들고 먹을 수 있는 장소로 갈 수 있습니다. 상차림집같은 개념입니다. 그런데 횟집과 상차림집이 살짝 분리된 소래포구랑 살짝 다른 느낌인게 완전 대형으로 한 곳이 있는 느낌입니다. 같은 업체인 느낌.
아까 구매하고 가져가신 대게는 종업원분이 와서 시계를 올려두고 바로 쪄주십니다. 시계가 있으니 뭐 아는건 없지만 신뢰도 상승 ㄷㄷ.
대게찜과 튀김이 올라가있는 테이블입니다. 회는 아직 손질 중 입니다. 뒤쪽으로는 고래마켓이라 그런지 큰 고래가 그려져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회가 나오기 전 셀프바에 가서 반찬과 소스 등등 상을 채워줄 밑반찬들을 챙겨줍니다. 코로나 때문에 반찬 풀때도 장갑을 껴 줘야 하네요. 정말 귀찮은 코로나입니다. 언제 끝날지 진짜 제발쫌.
즐거운 먹방 시작, 대게 도다리 우럭 박살
밑반찬 등등 다 준비가 되었으며 대게찜 시간도 다 되었습니다. 이제 먹으면 되는것이죠.
회, 방금 떠서 그런지 촉촉 반들반들. 식감이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회야 싱싱한것이 최고로 맛있는것이겠죠. 방금 집어 올려서 바로 썰어 진짜 맛이 좋았습니다.
수율이 진짜 좋고 무엇보다도 살이 정말 달았습니다. 진짜 단맛이 느껴지는 쫀쫀한 게살. 진짜 정신없이 파먹었습니다.
원래 대게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기억에 남아있던 그 맛있던 대게만큼 맛있더군요. 어렸을때 먹은 영덕대게 선물받은 것이었는데요. 진짜 그때 그 게만큼 맛있는거 못먹어봤는데 여기서 먹은 이 대게가 진짜 그만큼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추억보정된 맛 만큼 맛있었다 그 말입니다.
게 대가리 장까지 수율이 환상적이고 아주 그냥 눅진한것이 뭐하나 비벼먹지 않으면 실례인 비주얼입니다. 고소하면서 달고 대게의 향까지 눅진하게 입안에 감겨 코팅해줄것같은 비주얼입니다.
실례를 범할 수 없기에 바로 비벼버린 대가리밥. 예상과 같이 진짜 고소하고 눅진한 맛이 입안을 싸악 감아주네요. 달달하고 고소하고 눅진한 맛. 살이 얼마 없이 텅텅 비어서 공허함만 가득한 싸구려 대게랑은 진짜 완전히 다르네요. 확실히 생물 중에서도 상급입니다.
진짜 최상 맛 대게와 생선회를 먹고있으면 마무리로 딱 좋은 매운탕까지 팔팔 올라옵니다. 행복하게 마무리를 해 주었습니다. 대게찜과 생선회에게 실례되는 행동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상 저의 연안부두 고래마켓 방문 후기입니다. 너무 후줄근한 외관에 아무 기대없이 둘러나 보고 가자는 마인드로 방문했지만 정말 좋은곳을 알아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소래포구와 연안부두 전통시장도 정말 많이 이용하는 편인데 그 곳들과는 또 다른 분위기와 맛을 한 번 보고자 하신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기를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신선하고 깔끔하고 친절하고 호객없습니다. 시장만의 그 따뜻한 정이 없다는것은 단점이지만 말이예요 ^^
상세정보
위치
인천 중구 축항대로69번길 20 (우)22347지번항동7가 49-1
홈 페이지
연락처
032-724-8400 대표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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