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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신 후기

[ 서울 ] 을밀대, 말이 필요 없는 평양냉면 맛집. 다수의 블루리본.

by 금당 채널 2023.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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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을밀대는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평양냉면 맛집 중 하나입니다. 체인점을 여러 개 두고 있지만 단연 본점의 맛이 최고로 좋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본점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해 있으며 오랜 역사와 세월을 간직하여 보기만 해도 군침 도는 노포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겨울에도 장사하는 을밀대 본점
겨울이지만 을밀대는 웨이팅이 있다
색이 다 바래버린 을밀대 간판

 서울 마포에 위치한 을밀대 본점 앞입니다. 역시 맛집이라 살짝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을 지어 있었습니다. 가게 안은 만석이었으며 가게 외에도 방이 두 개 정도 더 있어서 손님들을 수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회전율이 빨라서 생각보다 빨리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희팀이 들어갈 때가 되었을 때엔 뒤에 더 많은 손님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늘의 서울 날씨는 너무나도 맑고 따뜻합니다.

 

 

 

 

 

을밀대 주차장

을밀대는 가게 바로 근처에 주차장이 없는것 같았습니다. 큰길 건너 주유소 옆 한라카센터를 이용해 달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그래도 마포에서 마음 편히 주차할 공간이 있다는 것 자체로 큰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을밀대 평양냉면

주차 문제로 골머리를 앓으셨는지 주차 관련한 여러 문구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과연 노포답게 그 마저도 색이 바래거나 뭔가 얼룩져있는 게 인상적이네요. 또 하나 눈을 사로잡는 것이 있다면 저 무수히 많은 블루리본 스티커가 아닐까 싶습니다. 눈에 바로 들어오는 것만 7개인데요 어디 더 붙어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정말 신기한 모습이었습니다. 

 

 

 

 

 

을밀대 메뉴판

을밀대의 메뉴판입니다. 물냉면 15,000원, 사리 8,000원 입니다. 수육은 대자 70,000원, 소자 35,000원인데 꼭 먹어보고 싶네요, 친구들이 그리운 순간입니다. 그러나 저희는 두 명이기에, 물냉면 2인분(15,000원)과 녹두전 1장(12,000원)을 주문했습니다. 뭔가 평양냉면집에 오면 비빔냉면을 시킬 수 없게 되어버리는 이상한 마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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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밀대 육수
을밀대 테이블

을밀대도 온 육수를 주시는데요. 주전자 안에 어떤 육수가 들어있을까요? 너무 궁금하죠? 을밀대 테이블 위에는 식초나 후추나 다진 양념, 겨자장이 있는데. 여러분들은 평양냉면을 먹으면서 이런 장들을 조금 드시는 편인가요? 저는 중간중간 면에다가 식초를 직접 뿌려먹는 스타일인데요. 이순간 을밀대 식초의 맛은 또 어떨지 궁금한 순간이었습니다.

 

 

 

 

 

을밀대 온육수
을밀대 기본 반찬
을밀대 김치
을밀대 무채
을밀대 겨자장 고춧가루 파

을밀대의 온육수도 정말 맛있었는데요, 향이 강한편이었다고 생각합니다(정말 심심한 타 평양냉면 육수와 비교했을 때). 그리고 살짝 신기한 게 기본반찬으로 김치를 주시는데요 원래 다른 곳도 줬었나? 아무튼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고춧가루와 파가 있는데요. 이 고춧가루와 파를 보니깐 예전에 을지면옥에 방문했을 때 너무나도 짭짤하고 매콤한 평양냉면의 공포가 떠올랐습니다. 신기하게 자극적인 평양냉면으로 기억 속에 남아있는 을지면옥...; 

 

 

 

 

 

을밀대 젓가락
을밀대 평양냉면
평양냉면 맛집 을밀대
을밀대 마포 본점
서울 평양냉면 맛집 을밀대 물냉면

을밀대 물냉면(15,000원)입니다. 미친 비주얼입니다. 육수는 생각보다 탁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살얼음이 떠있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모습입니다. 살얼음 없으면 면 풀고나면 미적지근해지는 게 저는 싫더라고요. 시원~~ 하게 먹고 싶은데 말입니다. 그리고 면도 미쳤는데요 면에 메밀이 참 많이 들어간 것 같은 모습이죠? 고기도 빛깔이 너무 좋은 것이 아주 맛있어 보입니다. 사진으로 다시 봐도 육수 콸콸 마시고 싶어 지네요. 신기한 건 계란이 잘린 방향이 뭔가 기존과 다른 느낌이었는데요. 계바계겠죠.

 

 

 

 

 

서울 을밀대 본점
평양냉면 을밀대
식초도 뿌려보고 겨자장도 올리면서 먹어보는 평양냉면

면을 풀어보면 양이 진짜 많습니다. 이것도 정말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평양냉면 시원하게 후루룩후루룩 먹는 기분은 정말 좋은데요. 면이 적은 경우에는 이 한정된 쾌락을 단숨에 떠나보내기 아쉬워서 깨작깨작 먹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양이 이렇게 많으니 진짜 행복하게 후루룩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말씀드리지만 좋은 메밀이 정말 많이 들어간 느낌으로 면이 탱글하고 부드럽습니다. 이게 설명하기가 참 어려운데요, 면이 뭔가로 코팅된 것처럼 겉면은 부드럽고 스르륵 넘어가는데 소위 말하는 면냄새 같은 건 전혀 나지가 않고 깔끔하게 메밀향만 은은하고 넓게 퍼져옵니다. 진짜 면은 넘사로 맛있었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 봐도 너무 신기해요. 뭔가 코팅된 것 같은데 부드러우면서 향은 너무 좋은.

 

 

 

 

 

을밀대 녹두전
평양냉면 을밀대 녹두전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
진짜 겉바속촉의 을밀대 녹두전. 주문하지 않았다면 100% 후회했을것이다.

다음은 을밀대의 녹두전(12,000원)입니다. 일단 인상부터 탄탄한 게 "나 맛있소"하는 소리가 다 들리는 모습입니다. 젓가락으로 주욱 찢어 들어 올리니 겉은 바삭하여 꺾여 부서지는데 속은 촉촉해서 흘러내리려고 하는 모습입니다. 정말 완벽한 겉바속촉입니다. 입속에 쏘옥 넣어보면 정말 말이 필요 없이 혓바닥으로 느낄 수 있는 바로 그 느낌이 맞습니다. 맛은 당연히 최고.

 

 

 

 

 

을밀대 평양냉면 그릇

이렇게 한 그릇 뚝딱 해버린 평양냉면 맛집. 서울 을밀대 본점입니다. 정말 미친 평양냉면 맛집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의 평양냉면 후기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직까지 인천 신포동의 평양냉면 경인면옥이 무패행진을 하고 있었는데요. 을밀대는 너무나도 강했습니다. 경인면옥에 1패를 안겨주며 지금까지 먹어본 평양냉면 중 최고의 자리에 올라갑니다... 육수도 육수지만 정말 강했던 부분은 그 면이 아닐까 싶어요. 이 면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정말... 최고입니다. 역시 서울의 평양냉면은 강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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